25.02.25
[CEO 칼럼] IoT 기술 기반의 올바른 자산관리
일반적으로 사람은 출생 시부터 성장, 성숙, 노화, 사망으로 이르는 일생을 겪게 되며, 다음 세대를 출산하여 새로운 생애가 반복되는 생애주기를 겪는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애에서 단계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를 겪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과제와 도전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각 시기에 맞는 적절한 준비와 관리를 통해 삶을 누리게 된다.보통 사람들은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데 안락하고 행복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경제적 활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경제적 활동에 따른 수익을 통해서 가족의 기본적 의식주 등을 해결하며 또한 이를 재무적으로 축적, 관리함으로써 자산을 형성하고 이를 생애주기에 따라 활용한다.2023년 국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1.3%에 이르러 미국(43.8%), 영국(37.4%), 네덜란드(45.5%)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실물자산은 금융자산에 비해 현금화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보유하는 기간이 길다. 보유된 실물자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가치가 변화된다.
실물자산은 소유주가 판매할 수 있고, 이 경우 적절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실물자산의 가치는 동등 기능 혹은 성능 수준 자산을 구입하는 가치와 같다.
그러므로 장기적 계획과 지속적 점검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의 기능과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실물자산관리’라고 한다.실물자산관리는 활용도 극대화, 위험과 비용 최소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실물자산의 기능과 성능을 유지하거나 복원, 향상시키는 관리적, 기술적, 행정적 활동을 말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최적 비용을 지출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정보수집과 학습 및 유지관리에 대해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도시나 국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성, 번영, 쇠퇴, 재성장 등의 생애주기를 갖게 된다.
산업 및 문명 발전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도시나 국가는 재성장 단계를 겪지 않으면 끝내 몰락할 수 있다.
이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안보 및 안전 등 도시 혹은 국가의 각 기능을 제대로 유지, 발전, 관리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요구되는 기능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고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다면, 도시나 국가에 거주하는 인구는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쇠퇴하게 된다.개인의 삶에서 실물자산을 관리하듯, 도시나 국가에서 실물자산의 도입, 운영, 유지, 폐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반시설은 공동의 자산이며, 따라서 자산에 대한 기대 기능과 이해관계가 다양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유지관리 행위는 고도의 관리기법이 포함된다.
자산에 대한 올바른 기능 목표 수준, 상태평가, 적절한 평가기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위험분석 및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체계, 자산기능의 한계수명 및
잔여수명 결정과 이에 대한 재원확보, 그리고 최적화된 투자 결정 등으로 기반시설 자산관리가 수행되어야 하며, 이는 매우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관리기법이다.
현대사회는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가 지속되는 것이 국가번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국가가 보유한 실물자산의 상당 부분을 도시가 운영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반시설관리 기본법이 2018년에 제정되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아직 국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이 다소 부족하고 전문가 참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미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등의 IoT 기술을 기반으로
올바른 자산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미래에는 노후 교량과 매설 배관 등으로 수도와 교통 분야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관리,
그리고 상태와 상관없는 도로포장이나 보도블록 교체가 사라지는 자산관리가 정착되길 기대한다.임강민 (주)에이티지 대표이사, 공학박사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